생각하는 사람, 읽는 사람, 질문하는 사람을 위한 영어수업 "왜 이렇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언어 강의 week 1( 3월 17일 화요일부터 22일 일요일까지)& week 2 (3월 24일 화요일부터 29일 일요일까지) 시제 영어일기를 쓰려고 시도해 본 적이 있나요?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나 점심에 뭘 먹었고 무얼 타고 집에 돌아왔는지로 끝나는 지루한 글이 되는 바람에 그만둔 적이 있나요? 나의 서사를 남이 듣게 하기 위해서, 말이 되는 논리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다루어야 합니다. 영어를 사용할 때는 시간을 예민하게 의식하고 적절한 시제를 부여해주는 것이 더욱 필요합니다. 열 가지가 넘는 영어의 시제를 내 이야기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여러 예제를 통해 연습합니..
2월 27일 미 국무부가 한국여행 경보단계를 3단계로 격상시켰다. 확진자는 밤새 300명이 넘게 늘었고 대부분 대구에서, 신천지 신자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친구는 LA 한인타운 분위기도 뒤숭숭하다며 대한항공 승무원이 다녀간 식당들이 발칵 뒤집혔다고 했다. 유나이티드에서 한국 출항 여객기를 줄인다는 말이 돈다는 와중에 델타는 이미 한국 항공편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전히 신용카드는 찾을 수 없고 나는 무기력증이 절정에 달했다. 스스로의 판단력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위기상황에 자기를 믿지 못하면 불안해하며 손톱을 씹고 있을 수밖에 없다. 나는 이 여행이 꼭 필요했다. 연초에 감정이 크게 닳아진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해 있었다. 나는 ..
week 1 시제와 동작동사 활용해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설명하기 영어는 주어와 동사를 생략할 수 없는 언어입니다. 동사는 반드시 시제를 동반합니다. 시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한국어와는 영어는 완료(have p.p.)시제와 진행(be -ving)시제를 사용해 맥락을 보조하고 뉘앙스를 조절합니다. 1. 미래완료진행을 제외한 열한가지 시제를 정확히 배치하는 법 2. 내 서사의 타임라인을 편집하며 시제로 맥락을 조정하는 법 을 배우고 짧은 에세이(3-4단락 내외)를 쓴 후 발표합니다. 발표 후 첨삭을 거치고 첨삭이 완료된 글을 집에서 다시 써오는 것이 과제입니다. week 2 질문과 가정법을 동원해 "이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 제시하기 질문은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에게 항상 중요합니다. 내..
걱정 많은 사람이 걱정을 떨치려고 여행을 와봤자 걱정을 늘릴 뿐이다. 나는 “관광객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고 싶어서” 일부러 지금 묵고 있는 해변에서 god knows how far 산속 리조트를 예약했다. 필리핀 보홀엔 우버도 그랩도 없어서 택시비 담합이 가능하고 그래서 물가에 비해 택시비가 비싸다. 맥주 한병을 1500원에 파는 곳에서 1.2km거리를 만원에 간다고 하면 그러자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구글지도 상으로 두어시간은 족히 걸릴 내 다음 호텔까지 갔다가 또 돌아오는 데 얼마나 들지는 감도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혼자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나와 Despacito가 흘러나오는 바에서 어울리지도 않게 글을 쓰고 있다. 휴양지 분위기에 취한 데다 밤의 용기까지 입은 백인 남자들이 두..
많은 분들이 꾸준히 하시는 질문입니다. 이메일로, 디엠으로, 때로는 문자로 물어보십니다. 나는 영어와 담 쌓은지 오래 되었다, 정말 형편없다, 수업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들과 실력이 너무 차이나 폐가 될까 하는 생각이 두렵다고요. 가끔은 읽기는 잘 되는데 말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분도 계시고 토익 토플 성적이 잘 나오는데 어디 가면 할 말을 못한다는 편지도 읽어봤습니다. 저도 뭔가를 배울 때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내가 수업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함께 배우게 될 학생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가만, 내가 어디까지 알더라? 하면서 망설이고 또 망설이지요. 외국어는 습관과 무의식의 문제입니다. 취미 외국어는 내 근본을 흔들어 놓을만한 뇌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 꼭 필요하다는 영어가 그렇게 힘든 ..
2019년 12월 첫째주부터 2월 첫째주까지 10주간 진행되는 스피크이지의 열두번째 학기의 안내입니다. 수업 사진과 동영상은 여기 https://www.instagram.com/esl_bilingualis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eek 1 시제 1(현재, 과거, 현재완료) 시제는 영어세계의 근본을 이룹니다. 동사는 시제를 의식하지 않고는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가장 친숙하고 자주 쓰이는 시제부터 시작합니다. 액티비티: 오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시제를 활용해 적어봅시다 week 2 시제 2(진행, 진행완료, 미래) 완료와 진행, 혹은 완료진행 시제로 복잡한 사건의 맥락을 통제하고 극적인 뉘앙스를 더하는 연습을 합니다. 액티비티: 올해 나에게 일어난 가장 좋은 일에 대해 ..
*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10주간 진행되는, SpeakEasy English의 열번째 학기 안내입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은 저녁 8시- 9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3시 - 4시 30분, 5시 - 6시 30분 클래스가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오전 11시 - 오후 12시 30분, 오후 1시 - 오후 2시 30분 클래스가 있습니다. 신청은 여기 https://docs.google.com/forms/d/1xk07Qh-V17OtT6EcDY4Q3tg0EggNYHxoKFI9Toj6_6U/edit#response=ACYDBNjLf2g6gNMc30lUsNQMqRe-2EILCv2od1pmPDdKQj8V0RO9GXO3nZL5Jwxcl_WlimQ 서 해주시면 됩니다. 신청해주신 모든 분께 이번주말 중으로 ..
사람들은 신데렐라 스토리가 너무 뻔하다고, 반복되고 지루하다고 불평한다. 세상의 모든 유명한 로맨스는 여자가 왕자님을 만나는 이야기라며 경멸하는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로맨스는 분명 변했다. 맨하탄 한복판에서 몸을 팔던 여자가 젠틀하고 부유한 사업가를 만나 메이크오버(드레스와 유리구두, 호박마차를 연상케 하는)를 거친 후 약간의 역경(유리구두를 떨어뜨리고 성을 탈출)을 거쳐 결국 그의 성으로 떠나게 되는 해피엔딩이 불과 1990작인 프리티 우먼이라면, 2천년대에 들어서 드디어 여자가 재투성이 아가씨이거나 성판매자는 아니게 된다. 주인공 여성들은 이제 섹스 칼럼을 쓰거나, 여행사에 근무하거나, 인테리어 디자이너이거나 혹은 도서관에서 일한다. 의사도 있고 변호사도 있다. 자기 이름으로 된 은행 계좌가 있으며..
추석에 아무데도 안 가고 집에 남아 한복 입은 연예인들을 봐야 할 생각에 끔찍하시다구요? Fear not, you're not alone! 함께 연휴 내내 외신을 읽어봅시다! 9월 12일(목요일) "What Statistics Can and Can't Tell about Ourselves통계가 우리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것들과 말해줄 수 없는 것들"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19/09/09/what-statistics-can-and-cant-tell-us-about-ourselves 첫문장: "1998년 2월, 맨체스터에 사는 77세 해롤드 에들스턴은 일주일 전에 암 진단을 받은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이미 ..
우리가 제 2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파악하기 힘든 중 하나는 "무엇을 말해도 되고 무엇을 말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지" 혹은 "무슨 주제의 대화를 어떤 식으로 전개하는 것이 가장 평범하고 환영받는 방식인지"를 알아내는 일입니다. 스몰톡이 힘들고 대화가 어색한 이유 역시 내 안에 이야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나의 서사를 쌓아올려가며 조금씩 공유하는 경험은 앞으로 영어를 배우는 전진기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매주 주제에 따라 시제, 수동태, 전치사, 준동사, 5문형, 관계대명사, 관계절, 문장부호 등의 문법사항을 함께 다룹니다. 주가 거듭되며 조금씩 쓰는 글이 길어지고 문장이 복잡해지며 쓴 글을 공유하고 말하는 시간도 길어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week 1 (8월 6일 - 8월 11..